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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s in Paris8

Archive — 파리 카페 테라스 위치와 의자의 방향, 시선의 경제학 | 카페 드 플로르(Café de Flore), 카페 드 라 페(Café 파리 노천카페 테라스, 테이블을 등진 의자들이 증명하는 시선의 역학 파리의 비가 그치고 다시 햇살이 들면, 도시는 기다렸다는 듯 테라스를 펼친다. 파리 여행 중 마주하는 클래식한 노천카페들은 한국의 카페와 결정적인 차이점이 있다. 일행과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누는 구조가 아니라, 의자들이 하나같이 테이블을 등지고 '길거리를 향해 일렬로' 빽빽하게 배치되어 있다는 점이다.이 독특한 가구 배치는단순한 공간 효율의 문제가 아니다. 철저히 ‘보는 나’와 ‘보이는 타인’이 교차하는 파리 특유의 시각적 무대 장치다.테라스 맨 앞줄, 관찰자와 오브제의 경계테라스 맨 앞줄에 앉아 무심하게 에스프레소를 마시는 파리지앵들은 거리를 지나가는 타인의 패션과 걸음걸이를 품평하는 관찰자가 된다. 하지만 동시에, 그들 자신도 길을 .. 2026. 5. 20.
Archive — 감독 박찬욱의 ‘코망되르’ 그리고, 파리 극장의 정제된 시선 칸에서 날아온 속보: 시각적 로직의 승리박찬욱 감독 파리 최고 문화 영예상 수상파리의 극장들을 채우고 있는 공기는 묘하게 차분하고 정돈되어 있다. 화려한 수식어 대신 깔끔하게 떨어진 라인과 스크린에만 온전히 몰입할 수 있도록 설계된 공간. 그 안에서 파리지앵들은 어떠한 잡음도 없이 오롯이 스크린이 뿜어내는 빛과 서사에 시선을 고정한다.정제된 스크린에서 마주한 파리의 한 상영관에서 박찬욱 감독의 과 를 감상했던 순간이 있다.선명한 스크린 위로 펼쳐지는 그의 지독하리만치 정교하고 탐미적인 미장센은 극장 공간 특유의 모던한 실루엣과 완벽하게 맞물려 들어갔다. 프랑스인들은 숨을 죽인 채 그 결점 없는 시각적 로직(Visual Logic)을 레이어 단위로 흡수하고 있었다. 그들에게 이 공간은 감독이 의도한 미학적.. 2026. 5. 18.
Cinema — 나홍진의 <호프>, 칸이 기다린 한국 영화 | 500억 SF 스릴러의 등장 나홍진 감독 신작 칸 영화제 경쟁 부문 공식 초청“올해 칸 영화제에서 가장 궁금한 영화는 단연 나홍진의 다.” 칸이 기다렸던 나홍진의 복귀 한국 영화계에 다시 한번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나홍진 감독의 신작 가 2026 칸 영화제 경쟁 부문(Competition)에 공식 초청됐다.특히 이번 초청은 단순한 경쟁 부문 진출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나홍진 감독은 데뷔 이후 연출한 장편 영화 전편을 모두 칸 영화제에 진출시키는 기록을 세우며 세계 영화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장편 4편 연속 칸 진출나홍진 감독은 지금까지 공개한 장편 영화, , , 그리고 이번 까지 모두 칸 영화제와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특히 이후 약 10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라는 점에서 영화 팬들의 기대감 역시 상당하다.영화 어떤 작품인가는.. 2026. 5. 12.
Life — 주말에 몰아서 자는 습관, 파리에서 느낀 수면 리듬의 착각 | 보상수면 주말에 오래 잤는데도,월요일이 더 피곤하게 느껴진 적 있다면.주말에 몰아서 자면 평일의 수면 부족이 회복될까?파리에서의 생활을 통해 체감한 수면 리듬의 착각과 보상수면의 한계를 정리했다.겉으로 보면 여유로워 보이는 도시지만,파리에서의 일상은 생각보다 리듬이 느슨하다.늦게까지 이어지는 저녁,자연스럽게 밀리는 수면 시간.그렇게 쌓인 피로를주말에 한 번에 풀어보려는 시도는 꽤 흔하다.보상수면, 정말 회복이 될까평일에 부족했던 잠을주말에 몰아서 자면 괜찮아질 것 같지만,실제로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수면은 ‘누적해서 갚는 개념’이 아니라리듬으로 유지되는 시스템에 가깝다.짧게 자고 길게 자는 패턴이 반복될수록몸은 일정한 기준을 잃는다.왜 더 피곤해지는 걸까주말에 늦잠을 자게 되면기상 시간이 밀리고,그 결과다시 잠.. 2026. 4. 24.
Insights — 파리에서 오래 쓰게 되는 브랜드들, 결국 선택의 기준이 되는 이유 또는 결국 오래 쓰게 되는 것들 | 파리에서 살면서 깨닫게 된 나의 기준, 그리고 결국 남는 것들.을 소제목으로 명명하겠다. 파리에서 시간을 보내다 보면,자연스럽게 소비 기준이 달라진다.특히 ‘무엇을 사느냐’보다‘얼마나 오래 쓰느냐’에 더 집중하게 된다.한국에서는 가격이나 트렌드를 먼저 보는 반면,보통 파리에서는 그보다“몇 년 뒤에도 쓸 수 있을까”를 먼저 생각한다.이 차이가 생각보다 크다.조금 더 천천히 보게 되고,무언가를 사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하게 된다.그래서인지 Lemaire, The Row, Loewe, Acne Studios 같은 브랜드들이더 자연스럽게 느껴진다.이 브랜드들의 공통점은 단순하다.트렌드가 아니라,시간을 기준으로 만들어진다는 것.그래서 한 번 사면 오래 쓰게 되고,결국 ‘잘 샀다.. 2026. 4. 24.
Report — 환율이 이렇게까지 오른다고? 파리에서 느끼는 현실. 불과 며칠 전에 프랑스, 파리 물가에 대한 글을 썼는데, 갑자기 환율이 이렇게까지 올라버릴 줄은 몰랐다. 1770원까지 올라갔다가, 지금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 체감이 완전히 달라진 상태에서 글을 쓰고 있다.원래도 갖고 싶은 게 많은 맥시멀리스트라, 지금 이 상황이 더 크게 느껴지는 것 같고,아무래도 최근 한국에서 생활비를 환전해서 쓰고 있어서, 더 크게 체감되어 소비 자체가 조금 조심스러워지는 느낌이 있다.뉴스에서 전쟁 이야기나 국제 정세 얘기가 나올 때마다 이게 영향이 있는 건가 싶기도 하다.실제로 그런 영향도 있겠지만, 결국은 돈이 어디로 몰리는지의 문제라고 한다.불안할수록 달러로 돈이 몰리고, 원화가 약세해지면서 그게 결국 환율에 그대로 반영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금리 차이까지 겹치니까.. 2026. 4. 1.
Issue — 파리 크레페 사건 정리: 나치 문양, SNS, 그리고 혐오 논란. 파리 사립학교에서 벌어진 ‘크레페 사건’, 단순한 장난일까요?최근 파리에서 이런 논란이 뉴스에 다뤄졌어요. 파리의 한 사립 교육기관인 Albert School에서 꽤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한 학생이 크레페 위에 초콜릿 스프레드로 나치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를 그린 뒤, 그 장면을 촬영해 SNS에 공유한거에요. 더 문제는 이 영상이 유대교 신자인 특정 학생에게까지 전달됐다는 점이에요.paris-crepe-controversy 이 사건의 피해자(영상을 전달받은 유대교 신자 학생)는 해당 행위가 단순한 장난이 아니라 명백한 반유대주의적 행위라고 주장하면서, 모욕과 혐오 선동, 그리고 정신적 괴롭힘 혐의로 고소를 진행했어요.겉으로 보면 ‘철없는 학생들의 장난’처럼 보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하켄크로이츠는.. 2026. 3. 27.
Issue — 촉법소년 나이 낮춰야 할까? 프랑스 법과 비교해봤다 Bonjour à tout et à tous ! 한국 뉴스를 보다가 비교해보면 좋을 것 같아 다뤄보는 한국과 프랑스의 법.• 촉법소년 현실• 처벌 vs 교화• 프랑스는 다르다• 책임은 언제부터?• 이 나이부터 처벌?최근 한국에서 촉법소년 연령을 낮춰야 한다는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사건이 하나 터질 때마다 같은 이야기가 반복된다. ‘이 나이에 처벌을 해야 하느냐’ ‘아직 어리니 교화가 우선이냐’ 이 논쟁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계속 드는 생각이 있다. 과연 지금처럼 ‘교화 중심’ 접근이 현실적인 방향일까.✓ 한국 촉법소년 기준, 생각보다 관대한 구조현재 한국에서는 만 10세 이상 14세 미만의 청소년을 ‘촉법소년’으로 본다. 이 연령대는 범죄를 저질러도 형사처벌 대신 보호처분을 받는다. (머니투데.. 2026.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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